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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행정타운을 가다] 캄튼, 라티노·흑인이 97%···제조업·유통도시

LA다운타운 남동쪽에 위치한 도시 캄튼은 LA카운티에서 7번째로 오래된 122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다. 도시명은 지역의 온화한 날씨에 반해 자신이 이끌던 무리와 함께 이 지역에 정착한 그리피스 D. 캄튼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캄튼은 1930년대까지 거주민 가운데 흑인이 한 명에 불과할 정도로 백인 위주의 도시였으나 1940년대 들어 흑인 중산층이 대거 자리를 잡으며 흑인 중심의 도시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남미 인구의 대거 유입과 함께 라티노가 도시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인구분포는 라틴계가 56.8% 흑인이 40.3%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백인은 16.7% 아시안은 0.3%에 불과하다. 시의 중심산업은 연매출규모가 17억751만 달러에 달하는 제조업 분야며 일회용품 생산이나 창고ㆍ유통업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식품제조업과 화장품 플라스틱제품 전자기기 조립 중장비 유통 분야도 뛰어나다. 캄튼시는 뛰어난 운동선수들을 배출하는 도시로도 유명하다. 테니스계의 수퍼스타인 비너스ㆍ세레나 윌리엄스 자매가 바로 캄튼시 출신이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캄튼 칼리지가 가주커뮤니티칼리지 남자농구대회 우승을 도밍게즈 고교가 가주학교대항연맹 2부 리그에서 센테니얼고교가 3부 리그에서 각각 정상을 차지하며 '챔피언의 도시'라는 별칭을 얻었다. 반면 높은 범죄율은 도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골치거리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세를 불린 멕시칸 마피아로 인해 2008년에는 FBI로부터 미국에서 17번째로 위험한 도시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에 따라 캄튼시에서는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LA카운티 셰리프국의 도움을 받아 소지 중인 총을 반납할 경우 100달러의 보상금을 지불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05-14

[남가주 행정타운을 가다] 토런스, 교육수준 높고 치안 탄탄

LA카운티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 토런스는 1910년 제어드 시드니 토런스(Jared Sidney Torrance)가 로스앤젤레스와 샌피드로항 중간 위치에 산업도시를 건설하려고 롱비치에서부터 레돈도 비치에 이르는 수천 에이커 규모의 스페인 령 땅을 사들이면서 시작됐다. 정식으로 도시 허가가 난 1912년 이후로 빠르게 성장한 토런스는 특히 교육수준이 뛰어나 중.고교 자녀들이 있는 한인 가정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토런스는 1.5마일의 해변가과 350에이커 규모의 커다란 산림을 포함하고 있는 이 도시는 대형 기업들이 위치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토런스문화예술센터와 같은 문화공간과 공공도서관 등 문화.오락.엔터테인먼트 관련 서비스를 균형있게 제공해 거주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윤택해 지도록 돕는다. 토런스에 위치한 기업들은 북미 최대의 헬리콥터 제조회사인 로빈슨 헬리콥터를 비롯해 미국 석유화학회사 엑슨 모빌 그리고 일본 자회사를 기반으로 한 아메리칸 혼다 도요타 모터스 세일즈 그리고 파나소닉 등 굵직한 국제 기업들이 위치해 있다. 이 도시의 또 다른 특징은 뛰어난 의료기관과 '델아모 패션센터'와 같은 대형 쇼핑몰이다. 토런스경찰국은 도시 내 치안 및 보안 책임을 철저히 해 안전한 도시라는 명성을 유지시키는데 뛰어난 공로를 세우고 있다. 산업별 지표를 살펴보면 도매업 매출이 연 328억4157만4000달러로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그 아래로 제조업과 소매업이 순서를 지키고 있다. 인구는 백인이 전체 거주민의 59.2%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안이 28.6%이다. ◇시청 주소: LeRoy Jackson City Manager 3031 Torrance Blvd. 전화: (310)328-5310 웹사이트: www.torrnet.com ◇시의회 주소: 3400 Torrance Blvd. Ste. 100 전화: (310)540-5858 웹사이트: www.torrancechamber.com ◇경찰국 주소: 3300 Civic Center Dr. 전화: (310)328-3456 ◇토런스 공항 주소: 3301 Airport Dr. 전화: (310)784-7900

2010-04-16

[남가주 행정타운을 가다-11] 다이아몬드 바

LA.오렌지.샌버다니노 카운티 사이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바는 한 마디로 젊은 도시다. 나무가 울창하고 젓소 떼가 휘젓고 다니던 이곳이 개발되기 시작한 건 1950대부터. 개발투자회사인 트랜스아메리카사에서 1956년 브레아 캐년 인근의 8000에이커의 토지를 사들여 개발하기 시작한 뒤 현재는 거주민이 5만6000명을 넘어선 신생 도시로 변모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인구 분포도를 보면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다. 전체 거주인구의 28%가 10만 달러 이상이며 16.7%는 7만5000달러에서 9만9999달러 21%는 5만~7만5000달러 사이로에 달할 만큼 소득 수준이 높다. 그러다보니 자녀의 교육환경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높아 개발된 지 50여년 밖에 안된 이 곳은 현재 다른 도시보다 학군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종별로 보면 아시안이 42.8%로 가장 많으며 백인이 41% 라틴계 18.5% 흑인 4.8%의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다이아몬드바 시는 교육시설 외에도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오락 및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공 골프 연습장을 포함해 2만2500스퀘어피트 규모의 커뮤니티 센터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각종 커뮤니티 강좌는 물론 오락 활동과 모임을 진행하고 웨딩과 연회도 진행할 수 있도록 시설을 구비시켜 놓고 있다.

2010-04-09

[남가주 행정도시 <10> 위티어] "초록빛 도시' 서 '비즈니스 친화 도시' 로

LA시로부터 남동쪽으로 12마일 거리의 위티어시는 나무와 숲으로 도시 곳곳이 초록빛을 띠고 있는 ‘자연’의 도시다. 골동품가게와 수공예 업소가 문을 열고 있는 다운타운을 보니 자연과 역사에 대한 위티어시의 사랑이 보인다. 조용한 가족 중심의 도시, 위티어도 최근들어 재개발의 바람이 불면서 변화하고 있다. 지난 해 LA카운티경제개발협회 선정 비즈니스 친화도시로 선정된 위티어시를 찾아가봤다. ◇역사= 원래는 독일계 이민자인 제이콥 저킨스가 1868년 미국 정부에 234달러를 내고 160에이커의 땅을 구매해 오두막을 지은 곳이다. 몇 차례 주인이 바뀌던 부지는 1887년 기독교의 한 교파인 퀘이커교도들이 추가로 1259에이커를 구매하고 커뮤니티를 조직하며 도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당시 퀘이커교도들의 우두머리였던 조나단 베일리는 자신의 집에서 각종 종교행사와 친목모임 등을 열어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기초를 다졌다. 이 집은 지난 1975년 시에 양도된 후 현재 '조나단 베일리 하우스'라는 이름의 박물관으로 재오픈하고 있다. '위티어'라는 시명은 퀘이커교도이자 저명한 시인이며 소설가 신문사 발행인이었던 '존 그린래프 위티어'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다. 시의 경제는 초기 밀감농장을 바탕으로 성장하다 호두농장을 크게 확장하면서 현재 가주내 최대 호두생산지로 꼽히고 있다. ◇개발중심지 위티어 불러바드= 7마일 길이의 대로로 쇼핑몰이나 대형 그로서리점이 들어서는 경제개발 중심지이다. 원래 자동차 매매업을 중심으로 시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이 거리는 맞닿아있는 고속도로가 605번 프리웨이(I-605) 한 곳에 불과한 탓에 사람들의 이용이 점차 줄어들었다. 또 최근 경기 침체는 12곳에 달하던 업체들을 절반이나 닫게 만들었다. 이에 시 당국은 자동차 딜러 매장이 떠난 자리에 대형 쇼핑몰을 지어 그로서리 업체를 입주시키고 인근에는 소형 상점들을 키우는 방식으로 거리를 개발 중이다. 안젤리카 파우스토 도시개발 담당관은 "이미 CVS 랄프스 앤더슨 타겟을 유치시킨 상태이며 베스트바이와 코스코와는 교섭중"이라고 설명했다. 위티어 불러바드와 페인터 애비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윗우드타운센터도 재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완공했다. 이곳엔 원래 영업 중이던 JC 페니와 시어즈 본스에 이어 타겟 스타벅스가 추가됐으며 인근에 114채의 타운하우스도 세워졌다. 이밖에 시는 오랫동안 소년원으로 사용됐던 위티어 불러바드 선상 100에이커 규모의 넬스 부지도 대규모 개발이 들어설 전망이다. 파우스토 담당관은 "주정부가 지난 해 11월 재정 확충을 위해 부지를 개발업자에게 판매하기로 결정해 민간 차원의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간시설 확충 = 가장 활발하게 공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시작된 새 경찰국 건물 신축안이다. 시청 바로 옆에 5만스퀘어피트 부지에 지어질 새 경찰국은 올 여름에 문을 연다. 위티어시의 3번째 공립 도서관도 건축이 한창이다. 업타운 베일리 스트리트에 있는 7만2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부지에 세워지고 있는 이 도서관도 빠르면 내년에 완공된다. 문진호 기자 "시 중장기 발전 위선 중소업체 지원 필수" 밥 핸더슨 시장 지난 2000년에 이어 2번째로 시장직을 맡고 있는 밥 핸더슨(사진) 시장은 "교육수준이 높고 근면하고 성실한 한인들이 위티어시에서 더 많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시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선 대형 개발에 발맞춰 중소업체들의 개발이 진행되야 한다고 강조한 핸더슨 시장은 "라이선스 비용이나 건물 임대비 등을 최대한 억제해 손쉽게 창업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개발과 인구유치 외에도 그는 시가 오랫동안 가꿔온 '가족'과 '자연'을 지키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핸더슨 시장은 테니스 동호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시공원레크리에이션국 커미셔너를 거쳐 1976년부터 시의원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핸더슨 시장은 "다소 심심하게 들릴지 몰라도 모든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푸른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0-03-28

[남가주 행정도시 - 9 글렌데일] "커뮤니티 다양성 존중…한인도 목소리 내달라"

글렌데일시의 별명은 주얼시티. 미국에서 아르메니안 인구가 세번 째로 많은 이 도시의 재정이 롱비치에 이어 두번 째로 많고 튼튼하다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샌퍼낸도 밸리 동쪽 끝에 버드고 마운틴에 둘러싸인 인구 21만명의 글렌데일은 북동쪽으로는 선 밸리와 터헝가를 이웃하고 있으며, 라카냐다 플린트리지와 라크레센타, 버뱅크와 그리피스 파크, 패서디나 동쪽이 경계선이다. 골든 스테이트(5번) 프리웨이와 벤투라(101번), 풋힐(210번) 프리웨이가 가로지르는 이 도시를 찾아가 봤다. ◇인구조사 준비중= 시의회는 지난 해 11월부터 커뮤니티 대표들을 소집해 2010년 센서스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커뮤니티와 시 산하 관공서 대표들이 참석하는 센서스준비위원회(CCC)에서 활동하고 있는 위원들은 50여명에 달한다. 한인 커뮤니티도 포함돼 있어 현재 시 커미셔너로 활약하고 있는 알렉스 우(자영업)씨와 이창엽 LA한인회 이사장 또 글렌데일자매도시위원회의 피터 정 회장이 참여 중이다. 2000년 이후 소수계 이민자들의 이주가 늘어났다고 판단한 시정부는 이번 센서스를 통해 정확히 거주인구를 파악해 그에 맞는 행정을 꾸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준비위원회를 맡은 바버러 라자 위원장은 "반년 전부터 센서스를 준비하는 도시는 이곳이 유일하다. 그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글렌데일시에 아르메니안 인구가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인구수는 파악된 적이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아르메니안을 포함한 각 이민자 커뮤니티의 규모를 파악해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해밀턴 도시개발국장은 "센서스 준비위는 홈리스와 불법체류자 빈민층 등 소외계층까지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구성했다"며 "센서스 결과가 나오면 이들을 위한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소득층 주택 건설 활발= 올해 상반기에만 프로젝트 3개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는 시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건축과 분양은 비영리단체에서 맡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예로 3월 말에는 구세군(615 Chester St.)에서 맡고 있는 주택 4채가 5월 말에는 하비타트가 추진하는 켄우드 프로젝트(711-717 N. Kenwood Ave.)의 11유닛 타운홈이 각각 완공돼 임대되거나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올 여름에 72개 유닛짜리의 저소득층 아파트(1814 Vassar Ave.)가 오픈된다.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 시의회는 롱비치 시를 벤치마케팅해 시내 도로를 자전거와 차량이 함께 공유하는 마스터 플랜을 추진중이다. 존 드레이맨 시의원은 "글렌데일의 자전거 정책은 20년 전에 세운 굉장히 오래되고 낡았다"며 "도시 자전거 도로 마스터 플랜을 업그레이드시켜 자전거 도로를 확장해 이용자를 늘리면 지구온난화를 늦추는데 참여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밖에 2년 전 이웃 도시중 처음으로 공공장소 금연안을 채택한 시의회는 규정을 지키지 않는 주민들을 철저히 단속하기 위해 티켓 발급 규정을 강화시키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몰색하고 있다. 글렌데일은 올 초 미국폐협회에서 제정한 '깨끗한 도시'로 선정됐다. ◇한인들 관심 부탁= 프랭크 퀸테로 시장은 지난 해 결연을 맺은 자매도시 경남 고성을 올초 방문하고 돌아올 만큼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퀸테로 시장은 그러나 "한인 커뮤니티의 규모가 점점 성장하고 있지만 참여율이 극히 낮아 시 행정에 목소리가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시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퀸테로 시장은 이어 "글렌데일 시는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켜준다"며 "앞으로도 각 커뮤니티의 개성이 잘 공존할 수 있도록 글렌데일 거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숫자로 본 글렌데일 ◇인구 20만7303명(2009년 1월1일 현재) ◇면적 30.5스퀘어마일 ◇설립연도 1906년 ◇시청 주소: 613 S. Broadway 전화: (818)548-4000 웹사이트: www.ci.glendale.ca.us ◇경찰국 주소: 140 N Isabel St. 전화: (818)548-4840 ◇시장: 프랭크 퀸테로(Frank F. Quintero) ◇시의원: 존 드레이맨(John Drayman) 로라 프리드맨(Laura Friedman) 아라 나자리안(Ara Najarian) 데이브 위버(Dave Weaver) ◇시의회 정기모임: 매주 화요일 오후6시 장연화 기자

2010-03-07

[남가주 행정타운을 가다 8- 버뱅크] '미디어 산업의 수도' 친환경도 앞장

버뱅크는 원래 뉴햄프셔 출신의 치과의사였던 데이비드 버뱅크 박사가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서부로 출발해 사들인 땅이다. 철도를 설치하면 목장 부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계산에 그는 서던퍼시픽 철도회사에 목장 주변의 땅을 1달러에 팔아 치웠다. 1874년 4월 버뱅크에 기차가 지나가게 되자 예상대로 그의 목장은 가격이 치솟았고 그는 12년 뒤 목장을 25만 달러에 개발업자에게 넘겼다. 개발업자들은 구입한 목장 부지를 비즈니스 단지와 주택단지로 나눈 뒤 개발을 시작했다. 버뱅크 타운의 탄생인 셈이다. 1911년 독립시로 등록한 버뱅크는 그후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NBC 유니버셜 니켈로디언 카툰네트워크 등 굵직한 미디어 회사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세계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해왔다. 현재 버뱅크에는 텔레비전 네트워킹 방송국 음반사 등 700여곳의 미디어 관련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개리 브릭 시장은 "우리는 미디어 산업의 수도라고 점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현재의 미디어 시장을 지키기 위해 할리우드와 맞닿아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에 더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정부에 따르면 고용직원 기준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절반이 이들 미디어 기업들이다. 그러나 산업 다양화를 위해 스몰 비즈니스 지원을 강화하면서 최근 수년새 다운타운 중심가가 엔터테인먼트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다운타운 버뱅크는 아웃도어 디스트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주민들에게 아늑한 쉼터를 제공하는 매그놀리아 파크 새로운 쇼핑 디스트릭으로 부상한 버뱅크 불러바드는 소도시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델로 꼽힌다. 버뱅크의 또 다른 모습은 남가주 최대 재활용 도시라는 점이다. 90년대 초부터 병과 종이 등 재활용 쓰레기 분리 수거를 시작하며 친환경 도시의 모습을 부각시켰다. 장연화 기자 사회기간시설에 집중 투자 시 발전하려면 기본 설비부터 정비해야 "경제성장·교육이 시의 목표" 개리 브릭 시장 지난 2007년 시의원에 당선된 후 지난 해 시장으로 취임한 개리 브릭(사진) 시장은 "40년 가까이 레스토랑을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주민들의 경제적 성공을 위해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친화적인 도시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내세운 브릭 시장은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은 짧지만 버뱅크시에서 경제적인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시가 줘야할 도움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버뱅크는 시청 한 곳에서 모든 비즈니스 관련 허가를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만큼 지역 주민 서비스 제공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도 그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브릭 시장은 "교육은 도시를 살리는 근간이다. 때문에 버뱅크통합교육구가 문제없이 운영돼야 한다"며 "한인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높은 열의와 가정 직장에 대한 헌신을 잘 알고 있다. 높은 교육수준과 빠른 경제성장을 기록 중인 버뱅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한인들에게 부탁했다. 문진호 기자

2010-02-14

[남가주 행정타운을 찾아가다-7] LA시 1지역구

LA한인타운과 이웃하고 있는 1지역구는 LA시 15개 지역구 중 세번 째로 작은 구역이다. 1지역구에는 라틴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사실 인종적으로 LA시 내에서 가장 다양한 구성 비율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1지역구 주민의 75%가 라틴계이지만 15.1%는 아시안이 차지하고 있다. 또 백인 인구도 2.6%, 흑인 1%, 혼혈 0.3%, 인도인을 비롯한 기타 인종이 0.1%가 거주하고 있다. 지역구는 글라셀 파크, 하이랜드 파크, 마운틴 워싱턴, 솔라노 캐니언, 엘리시안 파크, 에코 파크, 웨스트레이크, 안젤리노 하이츠, 템플 뷰드리, 라파예트 파크, 차이나타운, 포가튼 에지, 린컨 하이츠, 몬테시토 하이츠, 피코 유니온, 애담스-노르망디, 미드 시티, 맥아더 파크를 포함한다. 전체 인구수는 22만2165명이며 이중 30%가 18세 미만으로 성장하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해 한인타운 구역 설정 과정에서 한인타운 남쪽 경계에 피코 불러바드가 포함됐다는 것이 알려진 후 주민의회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며 한인 커뮤니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에드 레예스 시의원은 “중요한 것은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라며 “서로 만나 정보를 공유하다 보면 관계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 커뮤니티를 잇는 중간다리의 역할을 내가 맡겠다”고 말했다. 레예스 시의원은 이어 “우리 지역구는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졌음에도 정체되지 않고 다양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며 “앞으로도 각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지역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프로젝트 링컨하이츠 커뮤니티내 다우니 파크의 바로 옆에 흐르는 LA강 인근 6에이커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는 안을 장기적으로 진행중이다. 레예스 시의원은 이를 위해 지난 해 4월 한국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한 관계자를 초청해 시청에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레에스 시의원은 이에 대해 “성공적으로 복원된 청계천의 모습이 시 관계자들에게 큰 자극이 됐다”며 “최근 시의회가 다운타운 인근 6.3에이커 규모의 알비온 다이어리 부지를 1756만 달러를 들여 구매할 수 있던 것도 청계천처럼 LA강을 복원시키자는 결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부지는 2004년 통과된 주민발의안 O로 모아진 기금을 사용해 지난해 10월 구매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다. 이 부지는 지난 수 십년간 스위스 낙농업 회사의 창고로 이용돼 왔으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원을 건설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재 1지역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원 공청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공원 디자인과 역할에 대한 의견들을 듣고 있다. 그간 열린 공원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알비온 파크에 운동장과 테니스 코트, 커뮤니티센터, 커뮤니티 가든, 산책용 도로, 자연공간, 공연장, 피크닉 공간, 놀이터, 스케이트장 등의 조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거리 산책하며 예술작품 감상…LA강 복원 프로젝트 내용 강의 상류(River’s Headwaters)에는 캐노가 파크 고등학교(6850 Topanga Canyon Boulevard)가 위치해 있다. 그 뒤로 벨 크릭과 애로요 칼라바사스가 만난다. 역사적인 레드우드 그로브를 감상하면서 워너 센터(Warner Center) 샤핑거리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다. 32마일 푸르른 강가를 따라 새로운 자전거길과 주차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벤투라 불러바드에 대형 쇼핑몰을 조성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며, 터헝가 워시와 버뱅크 불러바드가를 만나는 지점에는 길게 늘어선 벽에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전시한다. 이밖에 그리피스 공원에 LA강의 야생동물과 식물들을 공부할 수 있는 장소를 설치해 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도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에드 P. 레예스 시의원 "라티노-한인 서로 존중할때 함께 성장" 1지역구를 관할하고 있는 에드 P. 레예스 시의원은 2001년 4월부터 3연임으로 시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선거 땐 75%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레예스 시의원은 그동안 1지역구에 4개의 공공도서관, 2개의 경찰서를 새로 짓고 80에이커가 넘는 공간을 공원으로 바꿨다. LA강 특별위원회 의장으로 있을 땐 ‘LA강 복원 마스터 플랜’을 지휘, 강의 수질을 개선시키고 홍수 조절 능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많은 공원은 물론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 도로도 새로 만들고 강을 따라 습지 조성도 했다. 지난 해 타운 구역설정 문제로 한인 커뮤니티와 갈등을 일으켰던 레예스 시의원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커뮤니티와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지역구의 현안은 무엇인가. “경제가 나쁘다 보니 사람들이 살 곳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살 곳이 없어지면 곧바로 가정교육문제가 발생하고 아이들은 갱단과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다. 주상복합 빌딩이 지어지고 이 빌딩들이 지역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면 살 곳과 일할 곳이 동시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점은 자리잡은 이민자들이 기반을 닦은 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 1지역구내 한인사회와 라티노 커뮤니티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사실 양 커뮤니티의 마찰에 대해서는 종종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양쪽이 충분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인사회에 전할 다른 말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라티노 커뮤니티와 한인사회가 함께 발전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의 문화와 삶을 존중했으면 좋겠다. 성장을 촉진시키는 가장 좋은 방안이 ‘서로 존중할 때 함께 자라난다’는 점임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장연화·문진호 기자

2010-01-10

[남가주 행정타운을 찾아가다 6] 샌타클라리타, 교육·문화·경제 균형잡힌 성장 추진

LA한인타운에서 북쪽방면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도착한 샌타클라리타 시는 깨끗하고 단정하다. 시청 주위에 몰려있는 각종 쇼핑몰은 주중에도 쇼핑객들로 북적거려 교외 도시라고 보이지 않는다.좋은 학군과 자연을 배경으로 한인들에게도 주거 지역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샌타클라리타 시는 1987년 12월 15일 탄생했다. 올해로 22년을 맞은 젊은 이 도시는 발렌시아와 뉴홀 사거스가 포함된다. 현재 자연친화를 슬로건으로 캘리포니아주내 중소도시에서 가장 빠른 경제 및 인구 성장률을 보이는 중이다. 게다가 미국 내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한 곳으로 뽑히고 2007년 가주 소매업 설문조사에서 상위 25개 도시에 들면서 '부촌'이라는 타이틀도 가졌다. 연방센서스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인구는 13만명 거주민 평균 소득 9만4300달러. 그러나 2012년에는 인구 3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활기차고 젊은 도시인 샌타클라리타 시는 현재 메트로링크 역을 비롯한 대중교통 시스템 확대 설치에 노력중이다. 샌타클라리타 시는 최근 각종 개발로 활기가 넘친다. 특히 경제 뿐만 아니라 문화개발과 오락지역 개발 프로젝트 등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시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개발 계획들을 소개한다. ◇올드타운 뉴홀을 영화문화의 메카로= 1930년대 무성영화 제작의 메카였던 올드타운 뉴홀을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문화와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 지역은 뉴홀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메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271에이커에 걸쳐 주택 및 콘도 1092채를 건설하고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새 상가부지와 박물관ㆍ도서관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본지를 통해 이미 소개된〈본지 10월30일 A-6면> 월트 디즈니사와 ABC방송국의 대형 스튜디오 건립 계획도 이 프로젝트에 포함된다. 56에이커의 부지에 5억2200만 달러를 투입하는 이 개발안이 완공되면 연 5억3300만달러의 경제효과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디즈니와 ABC의 진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샌타클라리타시는 '영화' 산업에 대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화 '스타트랙'을 비롯해 '캐리비안의 해적 2 3편'과 '진주만' 드라마 '24' 'CSI' 'NCIS'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 도시가 영화ㆍ드라마 제작사들의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시정부가 제공하는 '필름 인센티브 프로그램' 덕분이다. 시에서는 현재 경찰들과 소방대원 안전요원 등을 타 도시보다 무조건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촬영을 위한 허가비용도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상징 '30마일존(미국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베벌리와 라시에네가 불러바드 교차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30마일을 일컫는 단어)'에서 가장 저렴하다. ◇쇼핑몰 확장= 전국적인 쇼핑몰 체인 '웨스트필드 발렌시아 타운 센터(WVTC)'도 확장됐다. 62만 스퀘어피트에 90여 매장이 영업 중이던 WVTC는 지난 9월 1차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쇼핑몰 크기도 86만 스퀘어피트로 늘어났으며 매장 수도 130개로 증가했다. WVTC는 다양한 소매업종의 입점으로 인근 지역의 쇼핑객들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샌타클라리타 시 옆의 샌타클라리타 밸리는 샌타클라라 강 인근 4만8612에이커 규모 지역을 지칭한다. 한인들이 많이 몰려사는 스티븐슨 랜치와 테소로, 캐스테익, 선센 포인테, 발버데, 웨스트릿지, 뉴홀 랜치가 속한다. 이곳은 자체 행정구역이 없어 LA카운티 행정구역에 속한다. 최근 이곳을 샌타클라리타 시에 포함할 지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문진호.조정인 기자 "한인들 많이 이주해 주기를” 로레인 웨스트 시장 지난 달 12월 8일 취임한 로레인 웨스트(사진) 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룬 중소 도시들이 빠지기 쉬운 문제가 바로 경제에만 치중해 문화나 가정, 교육 등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지 못해 도시의 밸런스가 깨지는 것”이라며 “도시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역사상 최초로 공원·레크리에이션위원회 커미셔너를 맡아 곳곳에 녹지대 공원을 조성하는데 앞장서 왔던 웨스트 시장은 “공원은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도시의 건강과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문화를 가꾸고 녹지와 교육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샌타클라리타 시의원은 모두 5명. 이중 3명이 여성이다보니 가정 문제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웨스트 시장은 “여성 중심의 도시라기보다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평등하게 기회를 주는 도시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며 “자녀들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좋은 학군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시가 할 일이다. 자녀를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많은 공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인들을 향해 “샌타클라리타시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도시를 소개한 그는 “자연과 문화, 교육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곳으로 더 많은 한인들이 이주해오길 바란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문진호 기자

2010-01-03

[남가주 행정타운을 찾아가다 5] 롱비치, 산업외 문화 · 친환경 도시로 변화 바람

롱비치시를 설명할 때 롱비치항이 빠질 수 없다. 수출입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에게도 롱비치는 가까운 곳이다. 실제로 롱비치항은 부산항과 가장 많은 교역을 갖고 있다. 미국 전체 해상운송 거래량의 15%를 책임지고 있는 롱비치항에서 지난 해 처리된 총 화물량은 7995만 톤. 달러로 환산할 경우 1400억 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이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캘리포니아주에서 6번째로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최근에는 LA카운티경제개발협회(LACEDC)에서 선정하는 카운티 내 최고의 비즈니스 친화도시로 선정되며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산업 중심의 도시로 보기에 30여곳의 소규모 미술관과 20여곳의 레스토랑이 운집한 ‘예술구역(Arts District)’이 크고 화려하다. 롱비치시는 항구도시답게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었다. 시정부는 거의 전 지역을 비즈니스 관련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존으로 지정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소규모 비즈니스 업체를 위해서는 창업시 2000달러까지 지원하는 ‘지역 투자 그랜트’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중이다. 특히 거주 인구를 늘리기 위해 다운타운 콘도 개발사업을 후원하고 거리 조경 사업, 친환경사업, 청년 직업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밥 포스터 롱비치 시장은 “모든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며 “행정적인 제재보다는 비즈니스가 활발히 운영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운타운을 문화의 거리로 = 롱비치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콘도 개발의 지원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에드 카만 공보관에 따르면 시청 인근 파인과 체스트넛 길에 새롭게 문을 연 400여 가구 규모의 콘도 3채를 포함해 올해 들어 다운타운에서 공사를 끝냈거나 진행중인 콘도는 4000여 유닛에 달한다. 롱비치시는 거주지로서의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운타운과 콘도 인근을 예술과 문화 중심지로 조성하는 ‘아트워크(ArtWalk)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997년 다운타운 3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문화공연을 확대해 거리에 조형물을 추가하고 산책로를 조성해 행인들이 넘치는 거리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카만 공보관은 “도시가 발전하는 속도만큼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콘도 개발이 모두 완공된다면 시의 전체적인 조망도 바뀔 것”이라며 “아트워크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시민들의 즐길거리, 볼거리를 대폭 확대하게 된다. 이 밖에도 지난 2월부터는 다운타운 인근 애너하임길과 레돈도길의 교차지점과 오리자바 공원 인근, 시 남동쪽 알라미토스 하이츠 지역의 코로나도길, 로스 알토스 지역의 벨플라워 길의 조경을 독창적으로 꾸미는 ‘디자인구역(Design District)’ 프로젝트를 시작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친환경 도시로 업그레이드중= 지난 2월부터 항만 출입 화물차의 매연처리를 위해 컨테이너당 35달러를 부과하는 ‘클린 트럭(Clean-Truck)’ 프로그램을 시행중인 롱비치시는 ‘미국 최고의 자전거 친화도시’를 모토로 내세우고 자전거 도로를 개발중이다. 시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차량의 25%가 LNG, 천연개스, 전기, 바이오디젤의 대체연료로 움직이는 차량일 만큼 친환경에 민감한 롱비치는 새로 건립되는 모든 공공건물은 연방그린빌딩위원회(GBC)의 친환경건물인증제도인 ‘리드(LEED)’ 기준을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해 문을 연 마크 트웨인 도서관도 친환경 디자인으로 건축됐다. ◇청년 직업 교육에 투자= 최근 연방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가운데 40%가 25살 이하의 젊은 도시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직업교육에 정부는 적잖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한 예로 전국도시연합(National League of Cities)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은 청년직업교육센터(YOCㆍ3447 Atlantic Ave.)의 경우 시정부가 지역 YMCA와 커뮤니티, 공립학교 등과 손잡고 14살부터 24살 사이의 일자리를 찾는 청소년과 사회 초년병들에게 각종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카만 공보관은 “단순히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회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을 마친 인재들이 실습후 취업까지 가능토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진호 기자 “한인등 비즈니스 적극 돕겠다” 밥 포스터 시장 지난 2006년 27대 시장으로 선출된 밥 포스터 시장은 인터뷰 시작부터 “롱비치는 남가주의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사업을 시작하기 좋은 도시”라며 한인들의 롱비치 진출을 적극 권하는 등 정치인보다는 비즈니스맨으로서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시장으로 출마하기 전까지 초대형 전력회사인 남가주 에디슨사의 대표였던 포스터 시장은 당시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재생 에너지 개발을 주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의 경험을 살려 현재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그는 “온난화 영향으로 앞으로 친환경 사업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시의 미래는 친환경 사업의 유무로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최고의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질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9명의 시의원들과 함께 각종 시정책을 결정하고 있지만 특히 “소규모 비즈니스 운영자들이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는 포스터 시장은 “한인 여부를 떠나 개인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꼭 롱비치시를 방문해 기회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2009-11-29

[남가주 행정타운을 찾아가다-4 LA시 지역구] "지역구 재개발 통해 불경기 탈출할 것"

LA시의회 지역구에서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구는 허브 웨슨 시의원이 관할하는 10지역구 외에 4지역구를 꼽을 수 있다. 지난 해 한인 커뮤니티의 이슈가 됐던 ‘방글라데시 타운’ 구역설정안도 4지역구에서부터 시작됐다. 4지역구가 어떻게 운영되고 꾸며져 있는지 찾아가봤다. LA의 심장부에 있는 4지역구는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과 명소들이 가득한 곳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 간판 ‘할리우드’ 사인부터 그리피스 천문대와 제임스 딘 동상, 할리우드 보울, 유니버설 스튜디오, 파머스 마켓, LA동물원이 위치해 있다. 또 자치도시가 운영하는 공원중 미국에서 가장 큰 공원인 그리피스 공원과 LA카운티 박물관(LACMA)도 이 지역구 안에 있다. 이처럼 역사적인 장소와 건축물이 많다 보니 영화나 TV쇼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다. 제임스 딘이 주연한 ‘이유없는 반항’, 존 트라볼타 주연의 ‘그리스’, ‘LA 컨피덴셜’등의 뛰어난 풍경들도 바로 4지역구에서 찾을 수 있다. 지역내 거주 인구는 1990년 24만명에서 2000년 25만명, 지난 해에는 28만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눈에 띄는 특징은 거주민의 절반이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들이며, 시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아시안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지역구내 아시안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인 4만5000여명. LA시에 따르면 아시안 인구가 4만 명이 넘는 지역은 4지역구가 유일하다. 아시안 가운데서도 한인들의 비중은 큰 편이다. 2008년 연방센서스국의 언어분포도에 따르면 한국어 구사자는 전체 거주자의 9%로, 영어(46.3%), 스패니시(24.3%)에 이어 3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역 경제는 역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교육과 헬스케어 산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전미비즈니스연구소(ABI)에 따르면 2007년 창출된 일자리중 14.5%인 1만5600개가 엔터테인먼트업과 호텔업 관련이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소매업과 서비스업 관련 일자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창출된 소매업 관련 일자리는 1만3800개, 서비스업 관련 일자리는 7800개로 각각 집계됐다. 한인들에겐 생활터전인 한인타운 동남쪽을 포함해 미라클마일, 행콕파크, 라치몬트, 실버레이크, 스튜디오시티, 파크 라브레아, 윈저스퀘어, 로스펠리즈 동쪽, 할리우드힐스, 로럴 캐년 서쪽, 토룰카레이크, 머홀랜드 드라이브, 노스 할리우드 등 47개 커뮤니티로 구성돼 있다. ■만남 사람, 탐 라본지 4지구 시의원 “꾸준히 발전하는 한인타운과 함께 4지역구는 LA발전의 중심에 머물 것입니다.” 탐 라본지(56ㆍ사진) 시의원은 친한파 정치인이자 중재인으로 꼽힌다. 지난 4월 웨스턴가 일대에서 수도관 공사가 진행됐을 때는 영업에 타격을 입은 인근 업주들을 직접 만나 불만을 들었다. 지난 해 한인 커뮤니티의 이슈가 됐던 한인타운 내 ‘방글라데시 타운’ 명명안도 그의 중재를 거쳐 ‘리틀 방글라데시 거리’로 재조정됐다. 그는 “LA에 살아가는 모든 커뮤니티는 시의 인정을 받길 원하며 이는 방글라데시도 마찬가지”라며 “내게는 모든 주민들이 똑같다. 앞으로도 양 커뮤니티가 서로 협력해 지내는 관계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이번 조정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01년 당시 시의장이던 존 페레로 의원이 사망해 생긴 공석을 특별선거를 거쳐 인계받은 라본지 의원은 2003년과 2007년 연속으로 선거에 승리하면서 3선에 성공했다. 그의 최우선 순위는 대중교통 시스템 향상, 공공 안전, 공원 확충과 공원시설 향상이다. 최근 지역구의 잇따른 재개발 프로젝트가 불경기 탈출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한인들과 한인타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한인사회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구 활동에 더 많은 한인들을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시 4지역구, 'YMCA 재개발 프로젝트' 통해 타운내 첫 친환경 건축 예정 4지역구는 최근 초대형 프로젝트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개발 계획과 단기적으로 진행될 지역발전 트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며 새로운 발전을 위해 틀을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추진됐던 한인타운 2가와 옥스포드 길에 YMCA 빌딩이 디자인 설계를 모두 끝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 지역 커뮤니티가 기대하고 있다. 특히 YMCA는 한인타운에 첫 번째 친환경 빌딩으로 건축될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YMCA 재개발 프로젝트= 총 공사비용으로 21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 YMCA 재개발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 및 레크레이션 센터로 탈바꿈하게 된다. 새 건물은 이중 창문과 태양열 전지 등 환경친화적인 자재들을 도입해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친환경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증축 프로젝트= 이달 초 NBC 방송사가 공개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초대형 증축 프로젝트다. 20년간 30억 달러가 투입될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새로 들어설 400에이커 규모의 테마파크와 대규모의 주상복합 빌딩은 4지역구가 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또 프로젝트로 생겨날 1만2000개의 일자리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문진호 기자

2009-11-15

[남가주 행정타운을 찾아가다 3 - 샌타모니카 시] "지역경제 살리자" 도로 · 쇼핑몰 재단장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내년으로 조성 100주년을 맞는 샌타모니카 피어. 특히 피어 내의 샌타모니카 회전목마(Hippodrome)는 문화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 지난 1983년 엘니뇨 폭풍으로 인해 크게 훼손되기도 했으나 16개월간의 보수 공사를 통해 대부분의 시설들이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달부터는 이곳에 세계적인 공연기업으로 알려진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순회공연 '쿠자(Kooza)'를 펼치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샌타모니카 시의회는 켄 젠서 시장을 포함해 팜 오코너 리차드 블룸 글림 데이비스 로버트 홀브룩 케빈 맥키원 바비 쉬리버 시의원 등 선출직 시의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젠서 시장은 지병으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 시장직을 대행하고 있는 팜 오코너 시의원은 "샌타모니카는 12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작지만 강한 도시"라고 소개했다. 오코너 시의원은 "시 전체가 효율적으로 활기차게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다른 소도시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곳은 최근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시의 경제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코너 시의원에 따르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사업체를 선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표적인 도로인 콜로라도 애비뉴를 재단장하고 있으며 대형 샤핑몰 프로젝트 건설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콜로라도 애비뉴 재단장 프로젝트 = 단순히 가로수를 다듬고 도로포장을 새로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콘도 및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계획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행정실에 따르면 콜로라도 애비뉴 인근에서 추진되는 콘도 개발안만 10여건에 달한다. 이미 350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3.85에이커 규모의 아파트와 6층 높이의 주상복합빌딩 두 채를 짓는 개발안이 도시개발국에 제출돼 있다. 5층 높이의 위락시설 개발안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오코너 시의원은 "궁극적인 목표는 콜로라도길을 보행자 친화 도로로 꾸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타모니카 플레이스 재개발 프로젝트 = 시내에서 가장 큰 샤핑몰로 꼽히는 이곳은 지난 해 1월부터 재개발 중이다. 시가 직접 추진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예상 완공일은 내년 8월 6일로 55만 스퀘어피트 규모에 블루밍데일과 노스트롬 백화점과 30여개 상점들이 입주하게 된다. 오코너 시의원은 샤핑몰이 3가 프로미네이드와 맞닿아 있어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역 경제권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진호 기자

2009-11-08

[남가주 행정타운을 찾아가다-2 LA시 10지구] "한인타운내 자투리땅 '소공원'으로 만들 것"

미국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 LA시의 10지역구는 발전하고 있는 지역구중 하나로 꼽힌다. 지역구내 인구도 1990년 23만명에서 2000년 24만명 2008년 현재 25만9000명을 넘어섰다. 관할지역은 한인타운 서남쪽을 포함해 윌셔센터 미드시티 올림픽파크 피코유니온 웨스트애덤스애비뉴 워싱턴불러바드애비뉴와 라시에네가하이츠 크레스트뷰 컨트리클럽 컨트리클럽 하이츠 프레몬트플레이스 윈저빌리지 캐슬하이츠 윌셔파크 알링턴하이츠 제퍼슨파크 등 45개 커뮤니티가 포함돼 있다. 만난 사람 허브 웨슨 10지구 시의원 "한인타운은 지역구의 다양한 분야에서 심장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시의 발전을 도와주는 한인타운에 공정한 몫이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10지역구를 관할하고 있는 허브 웨슨 시의원(57.사진)은 지역구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공원과 커뮤니티 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다양성을 갖춘 커뮤니티간의 활동을 꼽으며 "임기 기간동안 이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10지역구는 경기 하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주택차압률이 LA시내 15개 지역구 중 3위 안에 꼽힐 정도다. 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내후년까지는 지역구내에 시에서 지원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신축이나 신규주택 건설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웨슨 시의원은 "주택차압을 막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주택차압 관련 절차 등 필요한 정보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또 개인의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슨 시의원은 최근 사우스 LA지역을 왕복하는 엑스포 경전철 노선을 크렌쇼 불러바드부터 LA국제공항까지 연결되는 '크렌쇼' 지하철 노선 건설 프로젝트를 지지했다. 웨슨 시의원은 "윌셔 불러바드는 아름답지만 통행을 피하고 싶을 만큼 교통체증이 심각한 도로"라며 "지하철이 완공되면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다운타운에서 샌타모니카까지 공항까지 가는 길이 한결 편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족한 공원을 만들기 위해 자투리 땅을 공원으로 바꾸는 '파켓 파크(Pocket Park)'라는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있다는 그는 "올림픽과 윌튼에 세워질 공원이 바로 파켓파크"라고 소개하고 "앰배서더 부지에 진행중인 학교 공사가 끝나면 또 공원이 생겨난다. 크지는 않지만 윌셔 거리에 쉼터가 될 것"을 알렸다. 최근 LA시 도로국에 의뢰한 올림픽과 노먼디가 주위를 한국 전통 문화를 갖춘 거리로 꾸미는 디자인을 공개하는 한편 지난 9월에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재개발 프로젝트 기금에서 15만 달러를 LA한인회에 지원하는 안을 전격 결정했던 웨슨 시의원은 "오래전부터 커뮤니티 미팅을 통해 준비한 올림픽 재단장 프로젝트가 이제 다울정과 함께 한인타운의 중심가로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웨슨 시의원은 최근 LA에서 불고 있는 한식붐에 대해 "나 역시 한식의 열렬한 팬"이라며 "다인종간의 화합이 생기는 행사가 필요하다. 한식을 통해 한인타운에 LA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가 더 많이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해부터 논란이 돼 온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재개발(CRA) 기금과 사우스LA를 관할하는 미드시티 재개발 기금과의 통합에 대해선 "지역구의 고른 개발이 필요하다"며 계속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웨슨 시의원은 "한인들의 비즈니스가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뻗어가고 있다. 기금이 통합된다면 한인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 했다. 한인타운의 4분의 1 포함 경제 기여도 갈수록 커져 ■ LA시 10지역구 10지역구 지도상에 그려진 한인타운은 전체 한인타운의 4분의 1가량이다. 하지만 실제로 한인타운이 10지역구에 미치는 사회 및 경제적인 영향은 굉장히 크다. 한 예로 LA시가 최근 공개한 2008년 현재 10지역구 인구분포도를 보면 라틴계가 전체 인구의 46%로 가장 많으며 그 뒤로 흑인이 30% 아시안 12%로 나타났다. 커뮤니티별 인구 밀집도도 한인타운이 가장 높다. 10지역구에서 사용되는 언어분포도를 보면 한국어 구사자가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하며 영어(41.7%) 스패니시(43.3%)에 이어 3번째다. 지역구내 상권도 올림픽 불러바드 상권의 규모가 베니스 불러바드나 라시에네가 지역 상권과 맞먹는다. LA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한해동안 창출된 일자리는 8만여개에 달한다. 업종별로 보면 교육.의료업이 1만5000개 재정.보험관련이 7900개 부동산 4000개 서비스업 6200개 건설 4000개 식품업 2100개 도매업 3300개 소매업 8700개 등이다. 최근 수년동안 한인타운에 주택 및 상가 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돼 왔음을 볼 때 10지역구에서 차지하는 한인타운의 경제기여도를 짐작할 수 있다. 허브 웨슨 시의원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타운은 지역구의 각 분야에서 심장역할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는 한인타운내 인구 및 경제력 성장이 빠르고 또 많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문제는 사우스 LA지역이다. 10지역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사우스LA의 연간소득 수준이 LA시 평균보다 떨어지고 빈민도는 높다보니 한인타운에 배정돼 있는 윌셔/코리아타운 재개발기금을 사우스 LA 재개발구역인 미드시티 재개발 기금과 영구통합시켜 이 지역의 경제활동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웨슨 시의원이 사우스LA지역인 로데오와 크렌쇼의 7.5에이커에 타겟 등이 들어서는 샤핑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장연화 기자

20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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